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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만 머물던 목사,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야"

최근 한국 교계에서 목회자의 '이중 직업(bi-vocational)'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유명 목회자인 이재철 목사(전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가 얼마전 한 목회자 세미나에서 한 발언 때문이었다.   이 목사는 "목회자는 경제적 자립이 돼야 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경제적 자립이란 내게 얼마가 주어지든 그것에 나를 맞춰 사는 것"이라며 이중직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목사는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여야 한다"며 "평생 먹고 사는 것이 제일의 삶의 목적인 목회자들은 차라리 세속직을 갖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 이후 교계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현실적으로 이중직을 감당할 수 밖에 없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은 이런 발언이 불편했다. 반면, 이중직으로 인해 목회적 소명에 소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 본지는 맥알렌세계선교교회 조철수 목사에게 이중직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조 목사는 목회를 하기 전 UC어바인에서 나노물리학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풀러신학교에서 목회선교학 박사 과정을 밟으며 목회 활동을 병행했다.   -이중직 논란은 왜 발생하나.   "한국 교회는 특히 전통적 관점에서 목회자에 대해 세속적 일에 참여하지 않는 즉, 구약시대의 제사장 및 레위 신분과 같은 '성직(sacred profession)'이라고 생각해 왔다. 목회자에게 일터는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일로 주일예배 준비, 설교, 성경 교육, 심방, 봉사 등으로 구별됐다. 때문에 목회자가 성도의 세속적 일터에서 일하는 것이 금기시됐기 때문이다."   -일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있는데.   "인구 감소, 고령화 등과 같은 사회 현상과 맞물려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됐다. 교회의 규모가 축소되면서 목회자는 평신도처럼 일터에서 일해야 재정을 충당하며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는 노동을 두고 성과 속의 이분법적 사고가 무너지게 된 원인으로도 작용했다."   -미국 교계는 어떤가.   "일례로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단의 경우 목회자의 73%가 이중직 목회를 하고 있다. 한국 교계에서도 이중직 목회에 대한 인식이 퍼지고 있고, 신학교에서도 이중직 목회 강의가 개설되면서 개념이 재정립되고 있다. 이중직 목회자는 일터에 참여하면서 통전적 목회, 선교적 삶을 실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장점을 구체적으로 나눈다면.   "이중직 목회자는 세속 사회의 일원이 되어 전도와 선교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그동안 목회자는 교회 안에만 머물면서 평신도에게 전도에 대해 설교하고 선교사를 파송하며 전도와 선교에 간접적으로 이바지했다. 그러나 이중직 목회자는 일터에서 비신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를 떠나 교회의 지체가 되지 못하는 '가나안 교인'들도 만날 수 있다.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이들과 현실적인 삶의 문제에 대해 공감하며 복음도 전할 수 있다. 교회 단상에서 설교만 하는 폐쇄적이고 이질적인 목회자가 아닌 동일한 삶의 현장 속에서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들려주며 희망의 대화를 나누는 전도자가 된다."   -미주 한인 사회에서도 통용이 가능한가.   "특히 미주 지역은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일터가 많다. 문화와 언어가 다른 다민족 직원들을 섬기면서 복음을 전하여 신앙 공동체를 만드는 선교사역도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일터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근로조건, 비합리적인 노동 제도 등에 맞서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사역을 감당할 수도 있다. 이중직 목회는 통전적 목회를 실천할 수 있는 유용한 목회방법이다."   -팬데믹 때 교회가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회는 급변하고 있다. 현대 교회는 모든 곳에서 예배하고 전도하는 소그룹 사역을 지향하는 패러다임 속에 있다. 팬데믹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예배당 안에 갇혀 있던 교회 사역이 온라인으로 확장되고 소그룹 사역으로 전향됐다. 소그룹 모임이 중심이 되어 교회사역을 진행해 오던 교회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주일 예배에 집중하며 대그룹 사역에 치중했던 교회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이중직 목회에도 영향을 미쳤나.   "비신자를 예배당에서 드리는 주일예배에 초대하며 전도했던 전통적 방법으로는 현대인을 전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현대인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일터로 찾아가야 한다. 이중직 목회자는 이럴때 사랑과 섬김의 복음을 실천하며 그리스도인의 정직하고 겸손하며 신실한 삶을 보여줄 수 있다. 이중직 목회자는 오히려 일터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격려하며 성실하고 겸손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바탕으로 선교적 공동체를 만들어 통전적 목회를 구축해나가는 희망을 봤을 것이다."   -이중직 목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나.   "이중직 목회자는 생계를 위해 일터에 참여하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통전적 목회를 이루는 적극적인 사역으로 재평가받아야 한다. 특별히 작은 교회 목회자는 재정적으로 사례비를 받지 못해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제는 통전적 목회를 이끌어 가는 미래 지향적 이중직 목회자로서 당당히 일터에 임하고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 예배자, 선교자로서 성공적인 사역을 이루어 나가야 할때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목사 미자립교회 목회자들 목회자 세미나 이중직 목회

2023-07-17

"'큐티(QT)'를 통한 치유와 회복, 함께 합시다" 목회연구원, 김양재 목사 초청 세미나 및 부흥회

    한국 유명 목회자 김양재 목사(우리들 교회)가 워싱턴 목회연구원(원장 김재학 목사)이 주최하는  '교회와 목회 그리고 큐티'라는 주제의 연속 목회자 세미나 및 부흥회를 위해 워싱턴을 찾는다. 세미나는 다음달 5~7일 3일간 연속으로 열릴 예정이다.   김재학 원장과 이택래 부원장은 16일 본보를 찾아 워싱턴 목회자들의 세미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김 원장은 "40년 역사로 매해 신년에 가졌던 목회자 세미나를 올 해는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7월에 개최하게 됐다"면서 "큐티엠(QTM, quiet time movement), 즉 말씀묵상운동으로 유명한 김양재 목사의 세미나를 받고,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워싱턴 지역 목회자들이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택래 부원장은"낮에는 목회자 세미나로, 저녁에는 부흥회로 섬기고자 한다"며 세미나의 사전 등록을 당부하며 "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모든 목회자분들을 위해 선물로 영어 성경을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양재 목사는 큐티선교회 이사장이기도 하면서 KOSTA 국제이사이다. 또한 '날마다 큐티하는 여자' 등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김양재 목사는 큐티(QT, quiet time)를 통한 말씀 묵상을 신앙의 의뜸 중 하나로 꼽는다. 오래 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해온 그 사소하지만 강력한 '매일의 큐티'가 쌓여 굳건한 힘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유교적 사상이 강했던 시가로 인해 숨을 죽이며 살았고 남편이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 고난의 길을 계속 걸어야 했다. 김 목사는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그저 말씀을 붙드는 것 뿐"이라며 말씀 묵상을 통해 '죄'를 인정하는 것과 '그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또한 알게되었다 말했다.  김 목사의 경험과 은혜는 세미나에서 더욱 자세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세미나 및 부흥회는 우리들교회, 크라이스트 커뮤니티교회, 워싱턴지역세계선교협의회(GMAW) 등이 후원했다.   일시: 7월5일(화)~7일(목) 오전 10시~오후 5시, 저녁 7시30분~9시 장소:  3901 Centerview Dr., Chantilly, VA 20151(크라이스트 커뮤니티교회) 문의: 301-991-9129 (김재학 목사), 512-660-8378 (이택래 목사)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목회연구원 김양재 목회연구원 김양재 김양재 목사 목회자 세미나

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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